요즘 영화는 히어로물이 하나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토르, 아이언맨, 블랙 팬서, 캡틴 아메리카 등등 수많은 히어로들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데요. 그런 히어로물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빌런입니다. 오늘은 빌런의 뜻과 유래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빌런 뜻
오늘날 사람들이 사용하는 빌런의 뜻은 악당입니다. 히어로물에서 악당이 빠질 수 없겠죠? 그래서 히어로물에는 빌런이 꼭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빌런이 어떤 캐릭터이며 또 어떤 서사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주인공만큼이나 유명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인공만큼이나, 또는 그보다 더 유명해진 대표적인 빌런이라고 하면 다스베이더가 있습니다. 엄청난 악당으로 등장해서 악한 일을 저지르지만, 알고 보니 다스베이더에게는 아픈 서사가 있었죠. 그리고 주인공과의 관계도 때문에 빌런이지만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다스베이더입니다.
또 다른 빌런으로는 베트맨의 적으로 나온 조커가 있습니다. 그의 서사도 서사이지만, 조커는 당시에 조커를 연기했던 히스 레저의 연기가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그 영화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후에 많은 사람들이 베트맨을 따라한 것이 아니라 조커를 따라 했죠. 다들 조커를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훗날 조커가 주인공인 영화도 따로 제작되었을 정도로 빌런의 인기가 주인공보다 더 좋았습니다.
빌런 유래
하지만 빌런의 유래를 살펴보면, 악당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아픈 역사가 드러납니다. 빌런이라는 단어는 라틴어인 '빌라누스(villanus)'에서 유래되었는데요. 이 단어는 고대 로마의 농장에서 일하는 농민들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고대 로마 시대의 농민들이었던 빌라누스들은 농장주들에게 늘 차별을 받고 착취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런 부당한 대우가 계속 길어지자 빌라누스들은 결국 폭발하게 됩니다. 빌라누스들은 서로 힘을 합쳐 상인들과 귀족들의 재산을 훔치고 폭력을 휘두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선하고 착했을 빌라누스들이 차별과 착취, 억압으로 인해서 스스로 나쁜 일을 행하는 악당으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빌런들도 절대악으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나름의 사정이 존재하고 그로 인해서 괴물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는 서사로 인해서 악당에게 감정 이입을 하는 경우도 생기고, 그러다 보니 주인공만큼이나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물론 영화에서 나오는 악당들은 극적 요소가 필요한 영화 속 인물인 만큼, 그런 서사를 잊게 만들 정도의 참혹한 일들을 많이 저지르곤 합니다. 아무튼, 그런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서 악당으로 변해버린 점에 있어서는 오늘날의 빌런과 과거의 빌라누스 사이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빌런의 또 다른 뜻은?
요즘 빌런이라는 단어가 많이 알려지고 사용되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점점 이 단어를 확장된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남들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가리켜서 빌런이라고 표현합니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음식점에 가던,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밑반찬인 김치를 한 그릇 다 비우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김치 빌런'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김치를 너무 좋아해서 김치에 집착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또는 만두를 너무 좋아해서 야식으로 항상 만두를 찾고, 만두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만두 빌런'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은 이처럼 무언가에 집착을 하고, 그래서 남들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는 사람에게 빌런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부르곤 합니다.
이렇게 빌런의 뜻과 유래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빌런이라는 단어에 이렇게 아픈 과거가 숨겨져 있었다는 것이 마음 아프게 다가옵니다. 물론, 나쁜 일을 하는 것은 잘못되었고 악당들이 없는 세상이 올 수 있도록 해야겠지만, 악당들 자체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그런 악당들이 생겨나게끔 만드는 이 사회의 문제점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이 해결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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