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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경제

레고랜드 사태 정리, '돈맥경화'를 일으킨 사태의 전말은?

by O_ri 2022. 10. 28.

요즘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가 심각합니다. 강원도 레고랜드에서 시작된 자금 문제가 심화되고, 그와 관련된 강원도지사의 한마디가 사태를 전국적으로 심화시켰는데요. 결국 경제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레고랜드 사태 정리 내용을 보시겠습니다.

 

 

 

목차
1. 레고랜드의 시작
2. 레고랜드 사업 계획의 지연
3. 부족한 자금난에 강원도가 지자체의 이름의 보증을 서다
4. 강원도지사의 회생 신청 선언으로 얼어붙은 시장
5. 앞으로의 대처 방안은?

 

1. 레고랜드의 시작

레고랜드는 레고를 주제로 한 글로벌 테마파크입니다.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함께 3대 테마파크 중 하나로 불리는 레고랜드는 3대 테마파크 중 전 세계에 가장 많은 지점을 둔 테마파크입니다. 현재 레고랜드는 영국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멀린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강원도에 위치한 레고랜드의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강원도와 영국 엔터테인먼트 그룹 멀린은 강원도 춘천 중도에 레고랜드 조성을 위한 계약을 맺습니다. 곧이어 강원도는 레고랜드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인 강원 중도 개발공사를 설립하고 2015년에 레고랜드를 개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사를 진행합니다. 그런데, 레고랜드 개발을 위해서 땅을 갈아엎는 도중에 뜻밖의 일이 발생합니다.

 

 

 

2. 레고랜드 사업 계획의 지연

레고랜드 사업 계획이 지연된 첫 번째 원인은 바로 유적입니다. 레고랜드 개발을 위해서 땅을 갈아엎는 도중에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됩니다. 그런데 이 규모가 엄청났는데요. 고대 도시급의, 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된 것인데요. 파도 파도 유적이 끊임없이 발굴되면서 공사는 중단되게 됩니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강원도 측은, 최대한 유적을 훼손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공사를 재개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곧 있어 레고랜드 사업 계획을 지연시킨 두 번째 원인이 발생하게 됩니다.

 

레고랜드 사업 계획이 지연된 두 번째 원인은 바로 코로나19 사태입니다. 이미 유적으로 인해 일정이 늦어질 대로 늦어진 상태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 공사도 더 늦어지고 개장도 늦어지게 됩니다.

 

2015년에 개장을 목표로 한 레고랜드 사업의 진행이 계속 늦어지면서, 공사 비용은 산더미처럼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부족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 강원도가 다시 한번 나서게 됩니다.

 

3. 부족한 자금난에 강원도가 지자체의 이름으로 보증을 서다

공사 계획 지연으로 인해 불어난 추가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 강원 중도 개발공사 측은 채권을 발행해 돈을 빌립니다. 하지만, 이미 지지부진한 레고랜드 사업을 위해서 돈을 빌려주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결국 강원도가 지자체의 이름으로 나서게 됩니다. 지급 보증을 서 주게 된 것인데요. 강원 중도 개발공사가 돈을 갚지 못하면, 강원도 지자체에서 돈을 갚아주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국가와 지자체만큼 신용도가 높은 곳도 없습니다. 결국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강원 중도 개발공사 측은 비용을 조달할 수 있었는데요. 이른바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 방식으로 비용을 조달하는데요. 이처럼 강원도 지자체의 보증으로 빌린 비용은 자그마치 2,050억 원입니다.

 

그런데 2022년, 레고랜드 사태의 시발점이 된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2,050억 원 규모의 채권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강원도지사가 법원에 강원 중도 개발공사의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4. 강원도지사의 회생 신청 선언으로 얼어붙은 시장

강원도지사가 선언한 강원 중도 개발공사의 회생 신청. 이로 인해 채권 시장이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신용도가 가장 중요한 채권 시장에서, 나라 및 지자체는 큰 신용도를 가졌다고 판단해왔습니다. 그래서 자금도 쉽게 조달해주었는데요. 그런데 이번 강원도지사의 회생 신청 발언으로 인해서 지자체의 신용도가 크게 하락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국가도 신용할 수 없다면 무엇을 신용할 수 있을까?'라는 인식이 불처럼 번지게 됩니다. 이처럼 채권 시장은 국가 지자체의 신용 보증도를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버리면서, 시장은 국가 지자체에 대한 불신과 함께 급속도로 얼어붙게 됩니다.

 

결국 채권 시장에서 발생한 크나큰 불신으로 인해 돈이 돌지 않게 되면서, 이른바 '돈맥경화' 사태가 발생하는데요. 신용등급이 아주 높은 한국전력공사, 부산교통공사 등의 공사채마저 사는 사람이 부족해 채권 발행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강원도지사의 회생 발언에서 시작한 '돈맥경화'가 국고채 시장까지 확대되어 얼어붙고, 이러한 현상이 나라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5. 앞으로의 대처 방안은?

이와 같은 상황에 정부는 긴급 회동을 하고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장 불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정부는 모든 지자체가 지급 보증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확약했고, 대규모 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특히 50조 원 이상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해 시장을 안정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대처방안이 어떠한 결과로 작용할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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