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손민수하다'라는 표현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손민수 해야지 또는 손민수 했다! 그리고 손민수 한 후기 등, 사람 이름인 것 같은 손민수가 동사처럼 쓰이는 경우를 보셨을 텐데요. 여기서 손민수의 뜻은 무엇일까요?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손민수 뜻
사람들이 '손민수하다'라고 말할 때 손민수의 뜻은 남을 따라 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특히 누군가의 외적인 부분을 따라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데요. 예를 들어, '나 저 모델 손민수 할 거야'라는 말은 '나 저 모델 따라 할 거야'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것도 그 모델의 외적인 부분, 헤어스타일이나 패션 등을 따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손민수가 왜 남을 따라 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그 점을 알기 위해서는 네이버 웹툰의 유명 웹툰인 치즈 인 더 트랩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웹툰의 등장인물 중 하나의 이름이 바로 손민수이기 때문입니다. 웹툰의 여 주인공인 홍설과 같은 대학교 같은 과에 다니는 동기인 손민수는 눈에 띄지 않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평소 홍설을 동경하면서 친해지고 싶어 했던 손민수의 마음이 점점 집착으로 변해가면서 홍설의 외적인 부분까지 따라 하기 시작했고, 한 번의 방학이 지난 뒤에는 홍설의 모든 것을 따라 하게 되어 사람들이 손민수를 홍설로 착각하게 될 정도로 홍설의 외적인 부분을 따라 하게 됩니다.
이런 집착과도 같은 홍설에 대한 과도한 동경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안 좋은 사건들이 일어나게 되었고, 결국 주인공이 여러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는 장본인이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극 중에서 조금은 과장된 것도 사실이지만, 현실에서도 존재할법한 인물의 등장에 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공감을 사게 되었고요. 그렇게 극 중에서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손민수가 결국 일반 명사화된 것입니다.
극 중에서 손민수는 빌런이라고 말할 만큼 주인공을 힘들게 만드는 여러 사건을 만들어내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이 손민수 한다고 말할 때는 그런 부정적인 의미가 포함되지는 않고 단순히 누군가의 외적인 부분을 따라 하는 것만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드라마를 보다가 드라마 여주인공의 특정 옷이 예뻐서 그 옷을 샀다면, '나 드라마 여주인공이 입은 옷 손민수 했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는 특정 연예인의 아이템을 따라 하고 싶으면 '이 연예인이 입은 옷을 손민수하고 싶은데 뭔지 아시나요?'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연예인이나 모델과 같은 사람들의 패션을 따라 하고자 할 때 손민수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표현하곤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그 의미가 확대되어서 단순히 사람의 외모를 따라 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행동들을 따라 하는 것에도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요즘 사람들이 많이 먹기 시작한 특정 간식이 있는데 그걸 따라서 나도 먹어봤다면 '나 그 간식 손민수 했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는 친구가 폴라로이드 사진 찍는 취미를 가진 것이 좋아 보여 따라 하기 시작했다면, '친구 꺼 보고 반해서 폴라로이드 손민수 했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손민수의 뜻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한 웹툰 작품이 유명해지면, 그 등장인물의 이름을 가지고도 신조어가 생긴다는 것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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