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1일부터 선포된 팬데믹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력은 결국 엔데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팬데믹은 자주 들어서 알겠는데, 엔데믹은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엔데믹의 뜻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엔데믹 뜻
엔데믹(endemic)은 특정 지역의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출현하거나 유행하는 감염병을 가리킵니다. 엔데믹이 선언되었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종식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며,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약해졌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하지만 팬데믹과 엔데믹의 차이는, 얼마나 더 안정적이 되었는지 또 예측이 가능한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엔데믹 질병 중 하나가 말라리아인데요. 말라리아가 어떤 지역에서 잘 걸리는지, 감염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예측 가능한 질병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방 접종을 통해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말라리아가 위험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중증 말라리아의 경우에 성인 사망률이 무려 20%입니다. 바이러스의 치명률로만 놓고 보면 코로나보다 훨씬 더 위험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며 또 어느 정도 안정적이 되었기 때문에 엔데믹으로 보는 것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팬데믹의 끝으로 향해가고 있으며, 엔데믹의 시작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코로나가 종식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래서 안정적이 되었다고 판단될 때 엔데믹 선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엔데믹 시대가 시작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물론, 전 세계 백신 공급이 안정화되고 있고 또 백신 치료제 또한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 시점에 있기 때문에 처음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를 비교하면 크게 안정된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는 것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더욱더 치사적이고 기존의 방역 체계를 무너뜨릴 수준의 변이가 등장한다면 펜데믹 시기는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엔데믹 시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변이 바이러스의 세력이 점점 약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오미크론 변이도 비록 전파력은 몇 배 더 강해졌지만, 치사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치사율 하락으로 인해서 더 안정적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계속되는 변이가 이런 추세를 보여 점점 치사율이 낮아진다면 코로나의 엔데믹 선언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엔데믹 선언이 되고 나면 우리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많은 전문가들은 엔데믹으로 전환이 되더라도 기본 방역 수칙을 권장해야 한다는 것에는 의견이 일치한다고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의 전환이 바이러스의 종식이나 위험성의 약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과 같은 생활 방역과 백신 접종은 계속 권장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이 변했고, 또 제약이 많은 상황입니다. 코로나가 잠식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래도 엔데믹이 선언이 된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안전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예전처럼 편하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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