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맞춤법이 헷갈리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물론 대충 써도 사람들이 알아보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정확한 맞춤법으로 써주는 것이 좋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깨달음과 깨닮음 중 정답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깨달음과 깨닮음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음/깨닳음을 얻었다.
위의 문장에서 깨달음과 깨닳음 중 정답은 무엇일까요? 바로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은 깨닫다는 단어의 명사형인데요. 깨닫다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본질이나 이치 따위를 생각하거나 궁리하여 알게 되다.'입니다. 원래 몰랐던 것을 생각 또는 궁리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을 가리킵니다.
그럼 깨닳음은 무엇일까요? 사전에 없는 표현입니다. 깨달음의 맞춤법이 헷갈린 사람들이 잘못 표기한 단어입니다. 따라서 인터넷상에서 깨닳음이라는 표기를 보신다면 이건 맞춤법상 잘못된 표현이라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다.
깨달음 - ㄷ의 불규칙 활용
깨달음의 기본 표현은 깨닫다입니다. 기본 단어에서는 받침이 ㄷ인데 깨달음에서는 받침이 ㄹ로 변형됩니다. 그것은 한글에 적용되는 'ㄷ의 불규칙' 활용 때문입니다.
법칙은 이러합니다. 받침 ㄷ이 홀소리 즉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 붙으면 ㄹ로 바뀌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깨닫다 - 깨달음, 깨달아, 깨달으니, 깨달으면, 깨달아야, 깨달을
위와 같이, 깨닫- 뒤에 모음의 소리만 나는 홀소리 음절이 붙으면 받침 ㄷ이 모두 ㄹ로 바뀌는 것이 한글의 법칙입니다. 그렇다면, 뒤에 자음이 붙으면 어떻게 될까요? 변화하지 않고 ㄷ받침 그대로 있게 됩니다.
깨닫다 - 깨닫고, 깨닫지, 깨닫는, 깨닫게
위와 같이, 깨닫- 뒤에 자음의 소리가 나는 일명 '닿소리' 음절이 붙으면 받침 ㄷ은 그대로 ㄷ으로 유지됩니다.
깨달음과 깨닳음 중 무엇이 정답인지 이제 확실히 아셨죠? 깨닳음은 잘못된 표현이니 이제 기억에서 잊으셔도 됩니다. 이제 깨달음을 얻으셨으니, 더욱 올바른 맞춤법으로 문장을 작성하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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